2010년 현재 '잡지'라는 형태를 다시 생각함 생각
2010.01.13 17:56 Edit
아래는 삼성출판사에서 1996년부터 5월부터 1997년 12월까지 발행된 '이매진'이다.
그때는 문화 담론이 폭발하던 시절이라
(지금은 사라지고 없지만) '상상' 이나 '오늘예감' 같은 문화관련 무크지가 많이 창간되었는데
내가 생각했을 때 다루는 주제나 편집방식이 그 당시 잡지중 가장 진보적이었다고 기억된다.
또한 나는 이 잡지를 통해 '사진'의 표현 가능성에 눈떴다.
그건 그렇고...
내가 이 글을 통해서 탐구하고자 하는 내용은
그 때의 출판 환경과 지금의 차이를 생각해보고 어떤 모색을 해보는데 있다.
당시 출판환경을 요약해보면 다음과 같다.
- 인터넷 플랫폼을 가진 웹진이나 블로그 타입의 정보 획득 창구 없음
- 신문, 방송, 잡지가 정보 창구의 전부
- DTP(Desktop Publishing)의 보편화로 다양한 포멧의 종이 기반 매체 디자인 가능
- IMF 구제금융(혹은 아시아 금융위기)전이라 문화적 소비 욕구가 일반 대중들 사이에 팽배
- 문학에서 사진, 미술, 연극, 재즈, 클래식에 이르기까지 각종 전문서적이 등장
지금의 출판 환경은 어떨까?
- 인터넷 환경이 비지니스에서부터 일상의 거의 모든 부분까지 침투
- 출판시장 전체 매출 급전직하
- 베스트셀러만 팔리고 인문서적이나 전문서적은 안팔리는 양극화 현상
- 100부에서 1000부 사이의 소규모 출판물 제작 활성화
- 소규모 인쇄를 위한 물리적 환경(디지털 인쇄기, PDF지원)이 구축
- DTP를 넘어 web에서 직접 컨텐츠를 편집해서 출판하는 소규모 출판 등장
- 킨들이나 스토리같은 전자잉크 디스플레이 기반 E-BOOK 성공적인 등장
현재의 출판 환경을 들여다보고 있으면
출판이라는 개념이 물리적인 종이 위에 찍혀진 잉크 형태에서
비물리적인 디지털 정보 개념으로 확장됨을 알 수 있다.
예를 들어 블로그에 포스팅하는 행위도 Publishing이라는 용어를 쓴다.
디지털 기반의 출판물이 가지는 장점은 다음과 같다.
- 컨텐츠의 출판, 보관, 관리가 용이
- 컨텐츠 자체의 변형이 자유로우며 그 컨텐츠가 얹어지는 플랫폼의 형태도 여러가지 형태로 가능
- 누구나 어느 공간에서든지 접근가능
- 동적 컨텐츠 제작 가능(예: 동영상, 플래시)
- 비교적 저렴한 비용으로 출판 가능
이에 반해 전통적인 종이 지지체 형태의 출판물이 가지는 장점은 다음과 같다.
- 어떤 조건이 성립되어야 하지만 대체로 디지털 기반보다 권위가 있다
- 물리적 공간(종이 지지체)이 필요하므로 아카이브 가치가 높다
- 평면 평태에 국한 되기는 하지만 재료적 실험 가능성(여러가지 종이선택 가능)
- 웹과는 다른 종류의 창의력 발휘 가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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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잡지 , publishing , 출판환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