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년 현재 '잡지'라는 형태를 다시 생각함 생각

아래는 삼성출판사에서 1996년부터 5월부터 1997년 12월까지 발행된 '이매진'이다.

그때는 문화 담론이 폭발하던 시절이라

(지금은 사라지고 없지만) '상상' 이나 '오늘예감' 같은 문화관련 무크지가 많이 창간되었는데

내가 생각했을 때 다루는 주제나 편집방식이 그 당시 잡지중 가장 진보적이었다고 기억된다.

또한 나는 이 잡지를 통해 '사진'의 표현 가능성에 눈떴다.


IMG_4467.jpg



그건 그렇고...

내가 이 글을 통해서 탐구하고자 하는 내용은

그 때의 출판 환경과 지금의 차이를 생각해보고 어떤 모색을 해보는데 있다.

당시 출판환경을 요약해보면 다음과 같다.

  • 인터넷 플랫폼을 가진 웹진이나 블로그 타입의 정보 획득 창구 없음
  • 신문, 방송, 잡지가 정보 창구의 전부
  • DTP(Desktop Publishing)의 보편화로 다양한 포멧의 종이 기반 매체 디자인 가능
  • IMF 구제금융(혹은 아시아 금융위기)전이라 문화적 소비 욕구가 일반 대중들 사이에 팽배
  • 문학에서 사진, 미술, 연극, 재즈, 클래식에 이르기까지 각종 전문서적이 등장

지금의 출판 환경은 어떨까?

  • 인터넷 환경이 비지니스에서부터 일상의 거의 모든 부분까지 침투
  • 출판시장 전체 매출 급전직하
  • 베스트셀러만 팔리고 인문서적이나 전문서적은 안팔리는 양극화 현상
  • 100부에서 1000부 사이의 소규모 출판물 제작 활성화
  • 소규모 인쇄를 위한 물리적 환경(디지털 인쇄기, PDF지원)이 구축
  • DTP를 넘어 web에서 직접 컨텐츠를 편집해서 출판하는 소규모 출판 등장
  • 킨들이나 스토리같은 전자잉크 디스플레이 기반 E-BOOK 성공적인 등장

현재의 출판 환경을 들여다보고 있으면

출판이라는 개념이 물리적인 종이 위에 찍혀진 잉크 형태에서

비물리적인 디지털 정보 개념으로 확장됨을 알 수 있다.

예를 들어 블로그에 포스팅하는 행위도 Publishing이라는 용어를 쓴다.


디지털 기반의 출판물이 가지는 장점은 다음과 같다.

  • 컨텐츠의 출판, 보관, 관리가 용이
  • 컨텐츠 자체의 변형이 자유로우며 그 컨텐츠가 얹어지는 플랫폼의 형태도 여러가지 형태로 가능
  • 누구나 어느 공간에서든지 접근가능
  • 동적 컨텐츠 제작 가능(예: 동영상, 플래시) 
  • 비교적 저렴한 비용으로 출판 가능

이에 반해 전통적인 종이 지지체 형태의 출판물이 가지는 장점은 다음과 같다.

  • 어떤 조건이 성립되어야 하지만 대체로 디지털 기반보다 권위가 있다
  • 물리적 공간(종이 지지체)이 필요하므로 아카이브 가치가 높다
  • 평면 평태에 국한 되기는 하지만 재료적 실험 가능성(여러가지 종이선택 가능)
  • 웹과는 다른 종류의 창의력 발휘 가능
Tag :

Leave Commen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