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회 언리미티드 에디션(unlimited edition) 참관기 01 업무
2010.03.29 13:37 Edit
일종의 독립출판 페어인 제2회 언리미티드 에디션(unlimited edition).
그 행사가 있었던 신사동의 플레툰 쿤스트할레(http://www.kunsthalle.com)
정문을 들어서면 3층까지 뚫린 높은 천장의 홀이 나타난다
실내 흡연 가능 건물이기에 공기가 탁하다.
페어는 1, 2, 3층에 걸처서 진행되고
테이블위에 각종 독립출판물이 놓여져있다.
위는 가장 비싼 독립출판물 중 하나
왼쪽에 놓인 두종의 책은 한권에 10만원(30 editions)이고
옆에 체스에 관한 책은 권당 300만원(10 editions)이다.
고가가 된 이유는 비싼 종이에 잉크젯 프린트를 해서 손바느질로 바인딩했기 때문인데
비싼 종이에 한 프린트 치고는 퀄리티가 떨어지는 느낌이었다.
원본 이미지가 문제되었을 수도 있고, 프린트시 프로파일 설정을 잘못했을 수도 있다.
유명 사진작가의 오리지널 프린트로 바인딩한 포트폴리오북이라면 고가에 팔릴수도 있겠지만
그것도 아니니 여러가지로 이상한 컨셉이 된 느낌이었다.
솔드아웃 된 출판물도 꽤 눈에 띄였다.
3충에서 바라본 플레툰 쿤스트할레 내부전경
상자안에 3 x 5 inch 사이즈 사진을 여러장 담아주는 것으로 구성한 잡지
사진은 라이트젯방식의 일반 디지털 c-print다.
플레툰 쿤스트할레 1층의 대부분의 공간을 차지하고 있는 델리.
1층의 작은 전시공간
전체 평.
첫째, 생각보다 많은 사람들이 독립출판에 관심을 가지고 있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주최측인 your mind(http://your-mind.com)와 이야기 해보지는 않았지만
꽤 내실있게 구성된 페어가 적자는 일단 안보는 상황이라고 전해 들었으며
your mind측 역시 풀타임으로 일하며 사무실을 내고 활동하는데 어느 정도 이익을 창출하고 있다는
고무적인 소식이 믿을만한 정보원(?)에게 확인 되었다.
실제 내가 산 독립출판물을 계산하는데 줄을 서야할 정도로 많은 사람들이 책을 사갔다.
둘째, 다만 이 페어에서 확인된 독립출판물들의 기획이나 디자인을 보고있으면
일부 메이져급 독립출판사 외에는 다소 자폐적인 성향의 출판물이 다수 선보이고 있어
독립출판에 쏠리는 관심이 유행에 그칠 것 같은 걱정이 드는 것도 사실이다.
그렇지만 독립출판... 이라는 개념 자체가 소수에게 만들어진 소수를 위한 출판물인 것을 생각해보면
소수의 독자층이라도 자신들이 원하는 독자를 찾으면 목적을 달성한 것이다.
마치 홍상수의 어떤 영화 소제목이 '짝만 찾으면 만사형통'인 것처럼...
한사람의 고객을 만드려고 열심히 홍보하던 그들의 미래가 '만사형통'이 되길 바란다.
2부는 다음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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