잡지 '깃' 창간호의 전체 구조 생각
2010.03.09 02:01 Edit
잡지의 정의
- 잡다한 지식을 다루는 종이의 묶음
- 커뮤니케이션을 위한 매(개)체
- 그룹지워질만한 일정한 성향의 독자가 존재
현재 잡지 상황
- 인터넷 매체의 발달로 독자 이탈
- 독자는 종이 매체보다 편집, 보관, 접근이 용이한 데이터 형태에 읽을거리에 친숙함
- 그에 따른 정보의 파편화, 흥미위주의 정보량 증가, 가벼운 연성 읽을거리의 범람
- 읽을거리를 접하는 개인의 태도와 습관도 그에 따라 변하고 있음(많은 양의 데이터를 빠르게 소화하는 패턴을 보임)
- 각자의 취향이나 성향에 따른 관심이 점차 다변화되고 있음
- 또한 이것은 누군가에게서 생산된 정보가 만인을 향한 만인의 독백처럼 보이게 함
- 독립 출판 잡지의 등장
- 다루는 정보가 파편적, 감상적인 성향을 가져 시장변화(다품종 소량생산-소비)에 일정부분 발맞추고 있다.
- 결과적으로 소수에게 어필된다
- 반대급부로 지적되는 자폐적 성향
- (현재 거의 모든) 잡지 편집의 중요한 두가지 요소
- 지식이나 정보의 전달
- 흥미나 감상 혹은 즐기기위한 엔터테인먼트
- 예 ) 한국물가정보 : 지식전달(90%) + 흥미(10%)
- 예 ) 보그 한국판 : 지식전달(50%) + 흥미(50%)
- 예 ) 만화잡지 아이큐점프 : 지식전달(10%) + 흥미(90%)
우리의 잡지
- 잡지의 목표
- 다른 잡지의 어떤 모순점을 비판하고 새로운 대안을 찾고자 잡지를 기획, 제작하는 것은 아니다
- 사실(fact)을 바탕으로 데이터를 만들고 그것으로 정보를 만들어내는 모든 정보 생산 형태를 긍정한다
- 다만 우리가 주목하는 것은 그 정보가 우리와 얼마나 밀착되어 있고 또 얼마나 유리되어있느냐에 관한 것이다
- 우리의 잡지는 지식이나 정보를 전달하지도 않고, 흥미를 유발시키지 않을 수도 있다
- 그렇다고 소수에게만 소구되는 자폐적인 성향의 잡지를 지향하는 것은 아니다
- 현재, 이땅을 다시 돌아보며 이곳을 보는 방법에 대한 희망적 제안
- 자폐적 성향을 벗어나서 최소한의 소통을 의도하려는 독립잡지의 마지막 방벽
- 그렇지만 이 잡지의 가치는 그것을 알아보는 소수에게만 이해될지도 모른다
- 그것은 어떤 진지한 잡지도 마찬가지.
- 문제를 제기하고 디자인을 제안하는 디자인 파트와 그것을 그것으로 긍정하는 사진 파트의 타협점
- 우리의 전시를 보는 방법을 잡지를 통해 제안
- 전시와 잡지를 한 배에서 나온 이란성 쌍둥이처럼 같거나 다른 점을 가지며 diptych를 이룬다
- 잡지는 전시도록이 아니다
- 영적 소통, 혹은 영적으로 영감 주기
- 잡지 제작 환경
- 컨텐츠 생산 영역 (O)
- 디자인 영역 (O)
- 출판 영역 (O)
- 배포 및 판매 등 영업 영역 (X)
- 창간호의 주제
- 전시의 주제 : 닻과 깃
- 잡지의 주제 : 중력(gravity)
- 전시의 주제는 해석이 열려있는 단어인 닻과 깃이지만 잡지의 주제는 그것을 좀 더 구체화시킨 gravity로 정한다
- 그 이유는 전시는 시가 되어야 하지만 '그에 비해' 잡지는 소설에 가까워야 하기 때문이다
- 그렇지만 잡지의 미학적 힘 역시 시에서 나온다
- 닻과 깃 이라는 주제는 gravity 라는 주제와 diptych를 이룬다
- 창간호 스타일
- 사진 80% 텍스트 20%
- 글은 되도록 짧고 여운있게
- 크리틱, 인터뷰, 칼럼 등 구체적 형태는 아직 정해진 바 없음
- 창간호의 컨텐츠 브레인 스토밍(무순)
- 가리봉동의 복잡하고 어지러운 간판
- 시지프의 신화 - 부조리
- 삶의 중력 혹은 무게
- 건물의 파사드와 내부 골격 구조가 상이한 이상한 건축들 (예 : 신사동 가로수길의 건물들, 안국동 상가)
- 아파트가 들어선 대한민국 시골의 풍경
- 김연아의 점프
- 한번을 뛰기 위해 천번을 넘어졌다는 신화같은 네러티브
- 그 점프를 국가의 이미지로 소비하는 '듯한' 대한민국 국민의 시선
- 점프하는 순간 잠깐 날아오르지만 중력의 힘으로 다시 땅에 내려올수 밖에 없는 한 인간의 가혹한 운명
- 그 미학적 구조를 본질적으로 안고 있는 피겨스케이팅이라는 종목 그 자체
- 수평 구조보다 수직 구조로 형성된 대한민국의 유일한 기회의 땅이라는 서울
- 수직적 건축(예 : 아파트)에서 살아갈 수 밖에 없는 대한민국 국민에 대한 건축적 비평
- 수직은 중력에 대한 저항에서 출발한다
- 중력을 이겨내는 건축적 노력
- 왜 인간은 더 높은 곳에서 세상을 바라보려 하는가
- 대한민국에서 가장 높은 곳에 사는 사람들(타워펠리스 최고층)
- 건축적 대안
- 삼풍백화점, 성수대교 사고
- 나무
- 생물진화론적 관점에서 바라봤을 때 나무가 어떻게 중력을 뚫고 거대한 몸을 가지게 되었을까
- 인간은 어떻게 이 땅 위에서 기지 않고 직립 보행하게 되었을까
- 그것이 중력에 대한 저항적 관점에서 이야기 될 수 있을까
- 나무를 자연의 일부분으로 해석해 자연 친화적인 것으로 위장한 대한민국 아파트의 조경 패턴(예 : 반포자이의 천년묵은 느티나무)
- 비행기
- 비행기를 중력에 대한 저항을 이루어낸 기계장치로 이해
- 비행기에서 바라본 세상의 컬러
- 제임스 터렐
- 생텍쥐페리
- 무용
- 발레 동작을 중력에 관점에서 바라봄
- 낮은 곳에 살아가는 사람들의 수해 피해
- 중력이란 가장 과학적으로 정의되지 못한 우주의 힘
- 대한민국의 우주과학 컴플렉스 - 나로호
- 언어(한국어)
- 성형외과